이번 생도 잘 부탁해 웹툰 원작 드라마의 한계점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드라마 캐스팅 평가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tvN 주말 드라마입니다. 12회차로 구성되었으며 최고 시청률 5.7%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현재는 티빙과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캐스팅의 싱크로율이 높지 않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여자주인공 반지음 역할에는 배우 신혜선이, 남자주인공 문서하 역할에는 안보현이 캐스팅 되었습니다. 원작의 그림체와는 꽤나 다른 배우분들이라는 말이 많았습니다. 둘 캐릭터 모두 차가운 느낌이 더 많은 배우가 어울리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신혜선은 이전까지 인간미 있고 따듯한 역할을 맡아왔기 때문에 인생 19회차를 살며 닳고 닳은 반지음의 텅빈 눈빛을 표현하는데 한계가 보였던것 같습니다. 안보현은 튼튼한 역할을 많이 맡았어서 그런지 문서하의 예민함과 병약함을 표현하는데 서투른 것 처럼 보인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서브커플은 캐스팅의 평가가 부정적이지는 않았지만 드라마 속 비중이 적어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서브커플의 서사를 보고싶어하는 팬들이 그만큼 많았기 때문입니다. 반지음의 전생의 여동생 윤초원 역할에는 하윤경이 캐스팅 되었으며 문서하의 친구이자 비서 하도윤은 안동구가 캐스팅 되었습니다. 두 배우 모두 조연에서 주연급으로 올라가고 있는 배우들이며 연기력도 준수해 곧 더 많은 인기를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드라마 속 흔한 소재 전생과 환생 이야기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전생을 기억하며 환생하는 반지음이 18번째 삶에서 문서하를 기억하고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문서하를 아끼는 감정이 싹트고 소중해졌을 무렵 함께 교통사고를 당해 문서하만 살아남게 됩니다. 문서하가 좋아진 반지음은 환생한 후 문서하를 찾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드라마 소재로 흔히 사용되는 전생을 기억하며 환생한다는 설정에서 변화를 주었습니다. 19번이나 환생했다면 보통 캐릭터들이 더이상 사람에게 애정을 주지 않고 시니컬한 태도를 유지할텐데 반지음은 매번 태어날 때마다 인연이 된 사람들에게 애정을 주며 아끼는 태도를 보입니다. 반지음의 캐릭터는 사랑이 많고 따뜻한 성품을 지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문서하에게도 애정을 주게되며 본인이 죽더라도 환생해 다시 찾아가 만나고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본다면 이미 몇백년을 산 사람이며 어린 아이의 모습을 해도 다 큰 성인이 어린아이인 문서하를 좋아하게 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 다는 시청자들도 있습니다. 문학적 표현으로 넘겨야 하는 부분이지만 불편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문서하는 좋아하던 누나가 죽고 반지음으로 환생해서 본인에게 찾아왔다는 것에 처음에는 혼란을 느꼈으나 이내 받아들이고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됩니다. 넘을 수 없는 죽음과 시간의 간극을 뛰어넘은 사랑 이야기는 늘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편입니다.
웹툰 원작 드라마의 한계점
웹툰 원작 드라마는 늘 한계점이 명확합니다. 웹툰 캐릭터와 배우의 싱크로율이 얼마나 일치하는지, 웹툰 캐릭터의 성격을 배우가 잘 표현할 수 있는지, 웹툰 진행방식을 깨지않으면서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완성도 높은 드라마가 되었는지 등을 충족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웹툰이 명작일수록 사람들은 드라마화 되었다는 소식을 걱정합니다. 본인들에게 큰 재미를 준 작품이 드라마화 되어 망가지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도 몇몇 작품을 드라마나 영화화 되었을때 원작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들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원작의 진성팬들은 2차 창작화 소식을 반가워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드라마는 준수한 팬들의 평가를 받으며 막을 내렸습니다. 마지막화에서 PPL이 난무하고 반지음의 감정선이 오락가락하는 등 기복은 있었지만 꽉 닫힌 해피엔딩이라 기분 좋게 마지막화를 본 것 같습니다. 반지음은 전생의 기억을 모두 잃었을 지라도 주변 인물들이 그녀를 기억하고 다시 인연을 만들어 가는 것으로 보아 그들은 앞으로 영원히 행복하게 지낼 것 같습니다. 웹툰 원작 드라마의 한계를 극복하고 성황리에 막을 내린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시간이 흘러 다시 한번 볼 만한 드라마인 것 같습니다.